간혹 제 홈페이지나 담벼락에 "웹 접근성"과 관련된 자료를 올리곤 하는데 처음 듣는 분들도 많은 것입니다.

그래서 간략하게나마 "웹접근성"에 대한 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두서 없어도 용서를...)

웹 사이트 제작과 관련된 일을 하는 분이 아니라면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겠지만

"접근성"이란 낯선 개념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윈도우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접근성" 입니다.

윈도우에서 "제어판"을 열어보면 거기에도 "접근성"이 있거든요.

윈도우에서 대부분의 작업을 마우스로 하는데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을 때, 마우스 대신 키보드로 사용하는 법,

혹은 키보드가 갑자기 고장났을 때 키보드 대신 마우스로 키보드 역할을 하게 하는 방법이

윈도우의 "접근성"입니다.

즉, 특정 장치에 제한을 받지 않고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웹 접근성"은 무엇일까요?

웹 접근성은 장애인이나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이 웹 사이트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장애인에게 인터넷은 세상의 소식을 듣고 사람을 만나고 물건을 구입하는 등 세상과 소통하는 중요한 창구입니다. 

하지만 장애인이 컴퓨터를 사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마우스 클릭"을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비장애인이 마우스를 클릭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링크가 있는 곳에 마우스를 옮기는 것도, 그 마우스 위치가 움직이지 않도록 하면서 클릭하는 것은,

손을 쓰기 힘든 지체 장애인이나 뇌병변 장애인에게는 아주 힘든 일입니다.

어떤 분께는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나이드신 어르신들에게도 클릭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웹 사이트는 마우스 조작 없이 키보드만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웹접근성 지침에 밝히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해 최소한 이 정도는 배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각 장애인은 사이트의 내용을 볼 수 없기 때문에 화면 낭독기라는 기계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사이트의 내용을 기계가 읽어주는 것이죠.

화면의 텍스트는 기계가 수월하게 읽어주겠지만 화면에 있는 이미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래서 이미지에는 반드시 대체 텍스트라는 것을 함께 포함해야 합니다.

시각 장애인이 볼 수 없는 대신 어떤 이미지가 그 위치에 있는지 들을 수는 있으니까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무리한 지침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않으실겁니다. 

웹 접근성은 웹 사이트를 제작할 때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입니다.


사이트 모니터링을 위해 사이트 담당자와 얘기하다 보면 

"저희 사이트에는 장애인이 오지 않아요" 라는 황당한 얘길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께는 웹 접근성이라는 얘기가 딴나라 얘기로 들릴 것입니다. 


작년 12월 31일에 "인터넷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 "이 발표되었습니다. 

혹시 사이트를 제작하시는 분이라면 이제는 웹 접근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국내에서도 "장애인차별금지법"으로 웹접근성을 강제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꼭 법에 의해서가 아니라,

너무 앞으로만 내달리고, 너무 화려하게 치장만 하는 웹에서 벗어나

누구나 불편함없이 사용할 수 있는 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